서울총회 무효화 북괴주장을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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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네바=연합】제71차 IPU(국제의원연맹) 총회 제1백34차 이사회는 2일하오 2시에 열린 회의에서 작년10월 서울에서 열린 제70차 IPU총회의 회의록을 무효화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묵살하고 이 회의록을 만장일치 박수로 승인했다.
이 이사회는 또 중공의 IPU신규가입, 터키·아르핸티나의 IPU 복귀를 만장일치로 승인하는 한편 군정으로 의회활동이 중지된 나이지리아의 회원 자격을 무효화했다.
이사회 벽두에 동독대표는작년의 서울총회가 의견일치가 없는 상태에서 열린 것이므로 서을총회 의사록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베트남과 북한대표는 서울회의가 만장일치로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회원국들이 이에 불참했다고 주장, 회의록 무효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대표는 발언권을 얻어 서울총회야 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훌륭한 것이었다면서 동독·베트남· 북한주장은 말도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사회는 오스트리아의 발언이 있은 후 서울회의 회의록을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켰다. 한편 신규가입이 공식승인된 중공대표단단장 경표중앙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10억중공인민의 대표기관인 인민대표대회가 IPU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세계의 국회의원들과 협력, 이해 및 우정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북한대표단은 IPU에서의 한국에 대한 공식입장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으나 로비에서의 태도는 완전한 미소, 유연, 애교로 방향을 1백80도 바꾸었다.
이날 IPU총회가 열린 국제회의 본부에서 남북한대표들은 모두 같이 인사를 나누었으며 소위 3자회담, 2자회담, 올림픽 단일팀 구성등에 관해 서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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