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최초 실험한 돼지농장 '황우석 기념공원'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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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에게 실험용 돼지를 공급해 오던 충남 홍성군 농장 일대가 공원화한다.

충남도는 7일 "홍성 돼지농장은 황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수행의 최초 실험 장소"라며 "황 교수의 학문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돼지 사육농장(440평)과 주변 지역을 '황우석 기념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만간 충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구체적인 공원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억~2억원을 들여 우선 농장 입구에 안내판을 세우고 황우석 박사 홍보관 등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축사시설도 원형대로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도 예산 8400여만원으로 돼지농장을 임차, 황 박사에게 무상으로 실험용 돼지를 공급키로 했다. 황 박사는 이 농장에서 2002년 11월부터 실험용 돼지를 공급받아 왔다.

도는 황 박사 측에 "학문적 연구의 상징성이 있는 곳이니만큼 돼지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승낙을 얻어냈다. 현재 홍성농장에는 돼지 50여만 마리가 사육 중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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