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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합창단 지휘자 윤학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역시 좋은 음악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준다는 사실을 이번에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깊은 종교적인 분위기의 「바하」의 「칸타타 제4번」, 르네상스 합창음악의 진수라 할 「마드리갈」 모두 합창의 묘미를 지닌 곡들이 청중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것이 제겐 놀랍고 반갑습니다.』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던 대우합창단 지휘자 윤학원씨(46). 이번의 연주회는 아직까지는 없었던 현상으로, 합창프로그램으로 4천여 객석을 가득 메워 음악계의 화제가 되었다.
더우기 전체의 3분의 1은 초대지만, 나머지는 3천원부터 1만원에 이르는 입장료를 내고 온 청중이라 합창단측은 더욱 힘이 났다.
83년 10월, 대우전자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면 오디션을 통해 총46명의 전문 직업합창단으로 출범시킨 것이 대우합창단. 연간 예산 4억5천만원, 연4회의 정기연주회 등을 기획, 지난 12월 창단공연을 거쳐 이번의 제2회 연주회가 크게 호평을 받은 것이다.
『기업이 투자한 첫 케이스인 합창단 운영을 맡아 크게 사명감을 느낀다』는 지휘자 윤씨. 그러나 매스컴의 지원이 스포츠 단체에 비해 너무 소홀한 것 같아 불만이라고. 대우합창단은 대구(27일), 부산(28일), 광주(29일), 전주(30일), 대전(4월3일) 등 5개 지방도시 순회공연을 갖는다. 7월에는 일본 나가노(장야)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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