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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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프로그램 매매가 거래소시장의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에 비해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주가를 떨어뜨리는 효과보다 크다는 뜻이다.

증권거래소가 2001년 9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총 4백9 거래일에 대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등락률이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거래일 중 '프로그램 매매'가 발생해 종합지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 날을 계산한 결과 총 1백4일(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프로그램 순매수가 일어나 종합지수 등락률이 코스닥지수 등락률보다 높았던 경우는 총 60일로 계산됐다. 반대로 프로그램 순매도로 종합지수 등락률이 코스닥지수보다 낮았던 경우는 44일로 나타났다.

또 프로그램 순매수가 종합지수의 오름세를 가속시킨 날은 37일(평균순매수 대금 1천8백21억원), 하락폭을 줄인 날은 23일(8백52억원)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순매도에 의해 상승폭이 줄어든 날은 14일(-9백88억원)이었고, 하락이 가속화된 날은 30일(-1천5백93억원)이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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