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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송한나래·김세준·임일진…전문 산악인, 매니지먼트사에서 한솥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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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임일진 감독, 송한나래, 안치영·김세준 대장. [사진 미디언스]

전문 산악인도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활동하는 시대가 열렸다. 마케팅기업 미디언스는 14일, 롯데시티호텔구로에서 산악인 김세준(45)·안치영(38), 송한나래(22), 임일진(45) 감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산악인 전문 매니지먼트 출범식을 가졌다.

미디어스에 자리를 잡은 4명의 산악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산악인이다. ‘빙벽여제’로 불리는 스포츠클라이머 송한나래는 지난 3월 종료된 2014~2015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세계랭킹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를 넘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그는 이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다.

알피니스트 안치영 대장은 에베레스트(8850m) 남서벽, 안나푸르나(8091m) 남벽과 함께 히말라야 3대 거벽이라 불리는 로체(8516m) 남벽 등반에서 국내 등반가로는 최고지점인 8200m까지 진출하는 등 다양한 등로주의 등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에는 네팔에 위치한 미답봉 힘중(7140m)을, 2014년에는 파키스탄의 미답봉 가셔브럼5봉(7147m)을 알파인스타일로 초등하며 산악인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일컬어지는 ‘황금피켈 아시아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2008년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메루피크(6660m) 북벽을 초등하여 세계적인 클래스로 인정받은 김세준 대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고산거벽등반가이다. 전문등반 입문 이래 히말라야 및 알래스카 등지의 수직 벽만을 추구해 온 전위적인 알피니스트이다.

산악인이자 영화감독인 임일진 감독은 히말라야 8,000m급에서의 영화제작 및 원정대를 직접 조직하는 등반가이다. 제56회 이태리 트렌토 국제산악영화제에서 작품 ‘벽’으로 아시아 최초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산악영화의 독보적 위치에서 활동하는 산악인이다.

앞으로 미디언스에서는 4명의 산악인에게 다양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개인브랜드컨설팅으로 개인별 전략을 설정하고, 언론홍보를 비롯해 개인자료시스템과 온라인 소셜미디어 구축을 진행한다. 또한 광고모델 섭외와 기업후원 유치도 담당한다. 산악인들의 사회적공헌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언스에서는 이러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PBMS, Personal Brand Management Service라 명명하고 개인브랜드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매니지먼트 업무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디언스의 김성훈 대표는 “산악인을 위한 전문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던 터에 우리가 그 첫발을 내딛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속 산악인들이 등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미디언스 전문성을 살려 측면 지원하여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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