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후폭풍] "연구 계속돼야 한다" 황우석팀 격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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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데일리(뒷줄 왼쪽)·스투더 박사(뒷줄 오른쪽)가 최근 황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함께 복제 개 '스너피'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은 황 교수팀원이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황우석 교수 파문이 커지던 와중에도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황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그룹의 대표적인 과학자 중 한 사람인 조지 데일리 박사와 뉴욕의 슬로언 캐터링 암연구센터의 로런스 스투더 박사는 최근 내한해 황 교수 연구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과학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격려하며, 황 교수와 연구 관련 내용을 교환하기도 했다고 황 교수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투더 박사는 파킨슨병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황 교수팀과 이 분야의 공동연구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이 두 과학자와 황 교수,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강성근 교수,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등이 함께 과학적 관심사와 공동연구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특히 데일리 박사와 스투더 박사는 며칠 동안 매일 황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배아복제 과정과 복제된 배아가 세포분열을 통해 커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데일리 박사는 황 교수의 윤리 문제가 현재로선 큰 도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철저한 국제적 윤리기준에 따라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 줄기세포 연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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