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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9살소녀성폭행해 임신 시켜

중앙일보

입력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9살 소녀를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캐나다 일간 토론토스타는 12일(현지시간) IS가 포로로 잡았다가 최근 석방한 이라크 북부 소수 민족 야지드족 여성들 중 9살 소녀의 포로생활을 구호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공개했다.

캐나다 국적의 봉사단체의 한 관계자는 “9살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들은 대부분 전투기 조종사나 자살 폭탄 테러범으로, 보상 차원에서 소녀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려서 아이를 낳으려다 죽을 수도 있고, 심지어 제왕절개 수술도 위험하다”며 “IS의 성적학대는 소녀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줬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주 야지디족 어린이 40여명과 노인ㆍ여성 등 216명을 풀어줬다. 이들은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있었고 구타 등 학대받은 흔적이 있었다. IS는 석방 당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은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있었고 구타 등 학대받은 흔적이 있었다. 당시 IS는 석방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최근 이라크와 미군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어린이와 노인을 대규모로 포로로 잡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IS는 지난해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 마을을 공격해 약 4만명에 달하는 야지디족을 인질로 납치했다. 그 소녀는 쿠르드 자치지구에서 독일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르드족의 한 분파로 대다수가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야지디족은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가 복잡하게 섞인 자기들만의 신앙을 갖고 있다. 18~19세기 오스만 제국으로부터는 무려 72차례의 학살 위협을 받았고, 알카에다로부터도 무신론자 취급을 받았다. 이슬람 교도들은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라고 폄하하며 평시에도 배척하거나 폭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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