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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작전 부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소련의 제3세계 침투작전에 대비한 미국의 특수작전부대(SOF)가 생겼다.
이런 작전부대가 물론 요즘 새로 생겨난 건 아니다.
최근 발표된 85년도 미 국방성 보고서는 그 부대의 증강과 개편을 밝하고 있다. 펜터건 안에 종합특수작전부대국도 신설됐다.
그 부대의 기본임무는 정채, 특수산악전, 적의 보급과 통신교란 등이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 더 중요한 임무가 있다. 인질구출작전이다.
80년 미군의 테헤란 미대사관 인질구출작전은 실패로 끝났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 군은 76년 엔테베 공항에 납치된 항공기의 인질구출에 성공했다.
인질구출 실패는 미군의 특수작전 능력에 오점을 남겼다. SOF의 강화는 그 대책도 된
다.
미군엔 여러 가지 특수부대가 있다. 베트남 전쟁 땐 그린 베레가 활약했다. 각 사단엔 레인저가 있다. 해군엔 프로그맨이 있다.
하지만 SOF가 주목되는 것은 대소 전략부대란 점이다.
국방성 보고서는『소련이 미국과의 직접충돌을 피하는 대신 제3세계의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때문에 SOF는 15개국 군대와 협력해서 이미 대항하고있다』고 말했다. 주로 중동과 중남미 나라들에서다.
작년10월25일 미군의 그레나다 전격작전이 있기 몇 시간 전에 해안정찰을 끝내고「준비완료」신호를 띄운 것도 SOF소속의 해군 특수 팀(SEAL)이다.
SOF는 강화된 소련의 특수부대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소련 특수부대의 정예는 해군 스페츠나츠(SPETSNAZ). 함대마다 부속된 특수요원이다. 발전소·공항 등 전략거점 기습, 요인암살, 영해침입, 정찰이주임무다. 요원 중엔 국제대회 참가 경험을 가진 스포츠맨도 있다.
멕시코 올림픽에 소련 보트 팀 선수로 출전, 은메달을 딴「워렌친·엘리가린」중위도 그 요원이었다. 그는 뒤에 무관으로 근무하던 터키에서 망명, 이 사실을 폭로했다.
그때 소련 특수부대의 실상을 몰랐던 서방 군사관계자들이 경악했던 것은 물론이다.
미군 특수작전부대 1개 대대 병력의 일본 주둔 결정이 16일 보도됐다.
오락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극적인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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