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산타 할아버지는 왜 빨간 옷을 입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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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산타클로스 자서전
제프 긴 지음, 노은정 옮김, 사이, 412쪽, 1만3500원

날씬한 산타의 성탄절
임정진 글, 노선미 그림, 두산동아, 124쪽, 7500원

우와! 크리스마스다(전3권)
정인철 외 글, 와이 외 그림, 베틀북, 각 권 32쪽, 각 권 8500원

서점가에도 성탄 분위기가 물씬하다.'크리스마스→산타클로스→선물'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기대심리를 겨냥한 성탄절용 신간이 눈에 띈다.

'산타클로스 …'은 일반 소설 버금가는 분량이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가 쏠쏠해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도전해 볼 만하다. 표지에 적혀 있는 '산타클로스 말하고, 제프 긴 받아적고, 노은정 옮겨 쓰다'는 문구부터 독특하다. 산타클로스의의 유래가 된 실존인물 니콜라스 성자가 주인공 겸 화자로 등장해 산타클로스의 전설과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만들어 부른 요셉 모어 신부와 프란츠 그뤼버, '니콜라스 성자의 방문'이라는 시를 통해 산타와 순록이 하늘을 난다는 믿음을 전파한 클레멘트 무어 등 실존 인물들 등장시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다. 이른바 팩션(faction)인 셈. 왜 산타클로스는 양말 속에 선물을 두고 가는지, 왜 산타클로스는 빨간 옷을 입는지, 또 왜 나이가 들면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하는지 등에 대한 해답도 속시원하다.

'날씬한 …'은 색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첫 번째 이야기'산타협회, 파업을 결정하다'에서 산타들은 '아침밥 해주기''아이들과 함께 목욕 가기''가족사진 찍기' 등을 선물이라며 부모들에게 문자로 날린다. 부모는 혼란스럽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는데….

'우와! …'세트는 전형적인 선물용 책이다.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드려요''빨간 스웨터''크리스마스에 가장 빛나는 것은?' 등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그림책 3권을 상자에 담아 카드와 함께 전할 수 있게 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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