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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서류빼내 복사 일로 반출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주=연합】대구지검 경주지청 송훈석검사는 2일 일본미쓰비시상사 서울지점 포항주재 사무소직원 정소영씨(33)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미쓰비시상사가 포항제철과 기술제공및 설비납품을 하고있는 관계로 포항제철에 자주 출입하면서 지난 1월27일 상오11시40분쯤 포항제철 대량화물유통기지사업부 사무실에서 사업부총괄과장 진익문씨 (36)가 자리를 비운사이 책상위에 놓여있던 대외비로 돼있는 포항제철의 84년도 실행 생산계획서 1부(83페이지)를 훔쳐 자기사무실로 가져와 이를 복사, 1시간후 원본을 몰래 제자리에 갖다두고 지난2월8일 복사한 생산계획서를 내한중인 미쓰비시상사 본사직원 「고마쓰·고이찌」씨에게 건네줬다는것. 「고마스」씨는 다음날 이를 가지고 김포공항을빠져 나가다가 세관원에게 적발, 압수됐다.
검찰은 정씨의 배후 및 포항제철 직원과의 공모여부와 이 서류외에도 다른 기밀문서를 같은 방법으로 빼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정씨가 절취한 포항제철의 84년도 실행생산계획서에는 월별로 수리계획, 제조품 수급계획, 공장별 생산계획등 5개항의 중요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는데 이계획이 재외부품메이커 또는 자재납품업자간에 누설되면 포항체절에 대한자재납품 가격이 상승될수있어 큰 타격을 입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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