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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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퇴직연금 제도가 1일 본격 도입됨에 따라 증권·자산운용사 등 금융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대대적인 일간지 광고에 나서는가 하면 협회 홈페이지(www.amak.or.kr)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조만간 상세한 정보와 자료는 물론 각 금융회사가 내놓을 퇴직연금 관련 상품의 성격과 위험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퇴직연금 사이트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들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은 1일 퇴직연금제도 시행에 맞춰 퇴직연금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초대 연구소장은 강창희 현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이 맡는다. 미래에셋 측은 "퇴직연금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연구소로는 국내 처음"이라며 "기업·금융기관·근로자 등 특정 집단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는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회사별로 전담 조직을 꾸려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은 확정급여형(DB)을,유통 및 정보기술업종의 중소회사에 대해서는 확정기여형(DC)을 중심으로 영업 중"이라며 "이미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개발하고 금감원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증권·보험사 등이 준비한 퇴직연금 상품은 금감원의 등록 및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쯤부터 일제히 출시될 전망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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