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체류 우리 국민 3명 오만으로 대피…20명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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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공습으로 치안이 악화한 예멘에서 우리 국민 3명이 오만으로 긴급 대피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철수를 강력히 권고해왔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국민 3명이 6일(현지시간) 어선을 이용해 인접국 오만 수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대피한 3명은 수산업 종사자이며, 현재 오만에 있는 조선소에서 어선을 수리중”이라며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예멘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빠져나오며 현재 예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사나에 있는 5명을 비롯해 모두 20명이 됐다. 주예멘 대사관은 최근 해적 퇴치 임무 수행을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돼 있던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으로 이전했다. 왕건함에 만든 임시사무소에는 공관 직원 2명이 상주하며 매일 예멘에 있는 우리 국민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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