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 "느림, 여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중앙일보

입력

"느림, 여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오지여행가 겸 사진가 김성태, 티베트 고원 종단 탐사여행기 『티베트에 미(美)치다』중에서

30여 년에 걸친 언론인 생활을 끝내고 남이 잘 안 가는 두메로, 오지(奧地)로만 떠도는 김성태씨가 티베트 여행길에 자주 되 뇌인 단어들이랍니다. 우매해 보일 정도로 낯선 티베트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그는 느림이 결코 느리지 않고, 빠름이 결코 빠르지 않다는 작은 진리를 체득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다 마음이 들어서 짓는다는 '화엄경'의 핵심 법구(法句) 일체유심조가 다시금 입에 착 감기는 봄입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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