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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길건 기자회견, 소울샵 CCTV 증거될까…김태우 물병 던지더니…"XX 욕설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길건 CCTV, 길건 기자회견 주장 뒤엎는 증거 되나

길건, 김태우 아내 김애리, "XX 모멸감 견뎠다" 진실공방 `길건 김태우 김애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길건(36)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소울샵 측이 반박에 나서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울샵 측은 길건이 기자회견을 앞둔 5분전인 31일 오후 1시25분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이 정산 문제와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 체결로 인한 법적 문제, 선급금 지급 등을 꼬집었으며 김태우와 그의 아내 김애리 이사에게도 폭언 및 폭력적 행위를 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소울샵은 길건의 모습을 담은 CCTV까지 공개했다. 이 영상 속 길건은 김태우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휴대전화나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태우는 조용히 앉아 길건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편 길건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반박했다.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는 가수 길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길건은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과 소속 연예인간 불합리한 갑을 구조를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생산적 연예 행보를 이어가는 맑은 미래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길건은 이어 소울샵측이 지난 25일 발송한 보도자료에 대해 반박했다. 길건은 먼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이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소울샵과 계약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길건은 "김태우가 먼저 나를 '여자 비'로 만들겠다며 계약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길건, 김태우 아내 김애리, "XX 모멸감 견뎠다" 진실공방 `길건 김태우 김애리`

이어 그는 "2010년 11월 부터 2011년 2월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에서 주인공 '여형사'역으로 50회 공연을 했으며 이외에도 음악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길건은 또한 김애리 이사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며 "두 사람이 오신 후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김애리 이사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들었으며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밝혔다.

이후 길건은 자살협박과 폭력행사 자질부족에 대해서도 각각 '살기 위한 도움 요청', '사실 무근',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로 모두 반박했다. 그리고 소울샵측이 공개한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당시 촬영 영상에 대해서도 향후 법정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주장할것을 암시하며 소울샵측이 연습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맞섰다.

길건은 마지막으로 '이 문제가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일간스포츠]

▶ 길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길건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오늘 기자회견을 위해 참석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예인으로서 예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소명일텐데,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과 소속 연예인간 불합리한 갑을 구조를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생산적 연예 행보를 이어가는 맑은 미래의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주)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었다."는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2010년 11월23일부터 2011년 2월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을 공연했습니다. 이 외에 음악 활동도 했습니다.

-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습니다.

-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와의 계약 전, 제가 전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천2백여만 원을 대신 내어 줄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하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선 전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한 연대보증인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에 있었고,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으나, 소울샵 측의 제안인 앨범제작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그래서 주신 선급금,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저는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팬분들, 동료 연예인들의 아낌 없는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 일을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닌, 일을 주시라고 했던 겁니다. 따라서 제가 소울샵 측에 월300만 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비춰지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폭력을 가했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이 기사를 쓰신 기자님께서는 소울샵 측에 확실히 이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게재하셨는지요? 폭력을 휘두른 사실 전혀 없습니다. 아마 소울샵 측에서도 제가 폭력을 가했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폭언은 했습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습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 자살협박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입니다.

-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습니다.

-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습니다.

-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섭시다. 많은 분들이 치킨게임이라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 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뮤지컬 '올슉업' 영상 공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제가 연예인임을 감안해 초상권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차치하더라도 퍼블리시티권에서는 자유로우실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는 법정 분쟁 시 판사님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뮤지컬 올슉업에 앞서 이미 저는 김피디님과 대화에서 회사를 나가도 된다는 말씀을 들은 상태였고, 이 사실은 소울샵 박 대표님께도 아십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에 임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에게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연습 시켜주지 않았고, 뮤지컬 오디션이 중요하다는 말씀 역시 없으셨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오디션에서 제가 자질부족이었다면, 저는 오디션 도중 연습하고 오라는 심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위로 올라가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께 멜로디 첫음을 잡아주시라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연습을 하고 다시 오디션장으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습니다. 따라서 소울샵은 계약 조항 갑의 위치에서 을인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하실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으신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 등에 대하여 잘못하신 것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프로필 촬영에서 제 의상을 준비해주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44사이즈에 몸을 구겨 넣으면서까지 프로필 촬영을 했습니다. 겉으로 웃고, 속으로 오열했습니다. 서럽고 마음 아팠습니다. 이 역시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시지 않은 것입니다.

-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는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길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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