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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없이 물만 부어도 밥이 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식품업계가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제품은 보다 새롭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맛은 물론 먹는 방법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지닌 콘셉트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통 잘 띄운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발효, 숙성시킨 후 장을 뜨면 액체는 간장, 고체(덩어리)는 된장이 된다. 샘표가 최근 출시한 '시골집 토장'은 이 통념을 깬 제품이다. 더 맛있는 찌개를 만들기 위해 간장을 빼지 않고 토장을 해먹던 옛 선조들의 방식을 재현한 제품이다. 간장의 맛 성분이 고스란히 담겨 맛이 진하다. 고춧가루·마늘 등 기본 양념이 돼 있어 별도의 양념 없이도 깊고 진한 찌개의 맛을 낼 수 있다. 찌개 외에도 무침·쌈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샘표 '시골집토장', 이마트 '밥솥 없이 바로 짓는 밥', 풀무원 '알래스칸특급 직화구운 어묵', 동원F&B의 '양반 스낵김'.

이마트는 밥솥이 없어도 국내 최초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갓 지은 밥처럼 먹을 수 있는 '밥솥 없이 바로 짓는 밥'을 출시했다. 전투식량에 사용되던 환원미 기술을 적용해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즉석밥이다. 쌀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기다리면 밥이 된다. 전자레인지 같은 조리도구가 없는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풀무원의 '알래스칸특급'은 어묵은 끓는 물에 데치거나 가열해 먹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100% 자연산 명태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연육을 사용하고, 밀가루를 비롯해 6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는 생 어묵이다. 특히 '직화 구운어묵'은 튀기지 않고 불에 구워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동원F&B의 '양반 스낵김'은 김은 밥 반찬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통념을 깬 제품이다. 미국·태국·중국 등에서는 김을 스낵으로 먹는 것이 대중화돼 있는 것에 착안해 김 2장 사이에 아몬드·통밀·메밀 등을 넣고 바삭하게 구운 간식용 김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았다. 김과 어울리는 데리야끼·불닭 소스를 가미해 풍미를 살렸다.

이외에도 지난해 출시된 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두유에 과일을 넣어 만든 신개념 두유 제품이고, '동원 리얼크랩스 화이트'는 업계 최초로 기존 고정관념을 깬 흰색 맛살 제품이다. 롯데리아는 올해 초 국민 간식 라면을 햄버거로 형상화한 '라면버거'를 출시하고,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서 한정 판매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몇 년 간 식품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불었지만 더 이상 비슷한 내용의 제품들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존 통념을 깬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자극을 받은 업체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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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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