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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융합지구, 중소기업 혁신 3.0 주춧돌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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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게임 장비 공동개발에 참여한 모션디바이스 직원과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이 자동차 게임 시뮬레이션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이끄는 산학융합지구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드는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인 연구개발 시설과 고급 인력 유치를 지원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산학융합지구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 시설을 갖춘 기업연구소를 제공하고, 대학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산학융합지구는 시화·구미·군산지구에 이어 지난 3월 11일엔 오송에 네 번째로 준공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학융합지구에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위한 기업연구관을 조성해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중소기업의 연구역량 향상과 원천기술 개발을 돕는다. 이와 함께 기업 자체 연구, 기업 공동 연구, 산학융합 연구·개발, 자기상품 개발, 독자 마케팅 같은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인다.

그동안 시화·군산·구미·대불·오송 등 5개 산학융합지구에 173개 기업연구소 입주, 산학공동 연구개발 115건, 기업애로사항 해소 623건, 사업화 프로젝트 44건, 387명 학생들의 참여기업에 취업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산학융합지구의 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을 국제 강소기업으로 만들어준다. 산학융합지구에선 대학이 기술을 지원하고 기업이 기술을 활용하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선다.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대학원생과 기업연구원이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산학융합 연구·개발과정 ▶학부생들이 교과과정에서 기업과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 랩(Lab)과정 등을 마련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고급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랩에서는 연구 결과물을 시범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공간과 자금을 지원해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기업과 대학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용장비센터 운영,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인력을 교육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을 실행해 산업단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게임 장비 제작 업체인 모션디바이스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모범사례로 꼽혔으며 유아용품 제작업체인 버드시아는 30건 특허 출원과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며 “모두 산학융합지구 사업을 통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학융합지구는 기술 집약형 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학협력팀(02-6009-3263)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kiat.or.kr) 참조.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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