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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끼리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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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이 22일 오전 9시부터 노동3권 완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가 정부와의 충돌이 우려된다.

이날 또 다른 공무원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련)등 6개 공무원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공노의 투쟁방법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 공직사회 내부의 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전공노 투표의 선거인단은 전국 1백79개 지부의 8만5천6백85명이며, 22일 3만8천5백5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날 투표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진행됐다. 일부 지부에서는 투표함을 각 부서로 돌리는 순회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23일 오후 8시쯤 공개될 예정이다.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26일 중앙위원회에서 쟁의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하고 다음달 16일까지 정부와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노련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행동권을 놓고 정부와 전공노가 극한 대립을 하는 것은 국민에게 큰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며 "정부안대로 법안을 통과시킨 뒤 2단계로 단체행동권을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노련 측은 "전국 80개 공직협(회원 4만여명)이 공노련에 가입했으며 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서울시 공무원노동조합 등도 우리와 뜻을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제2의 교원노조인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과 철도미래개척연대(제2 철도노조) 등도 이날 회견에 동참했다. 전공노 측은 "이날 투표가 예정된 1백48개 지부 가운데 화성.평택.안성 등 3개 공직협에서만 단체장의 방해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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