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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핸드백 160만원 내렸다…이달 2일 구매고객까지 차액 환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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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DB]

샤넬은 한국에서도 17일부터 주요 핸드백 가격을 11~23% 인하했다. 특히 유행을 타지 않고 해마다 거의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오는 클래식·보이샤넬·2.55(빈티지) 같은 대표 상품이 첫 가격 인하 대상으로 선정돼 체감 인하효과가 더 크다. 보이샤넬 미디움 사이즈의 경우 681만원에서 524만원으로 약 160만원(23.1%) 내렸다. 최근 10여년간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관세 일부 인하 외에는 해마다 꾸준히 가격을 올렸던 샤넬로서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다. 클래식 미니 393만원에서 315만원으로, 미디움은 643만원에서 538만원으로, 점보는 715만원에서 600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보이샤넬 스몰은 612만원에서 470만원, 타임리스 CC는 385만원에서 341만원으로 내렸다. 2.55 빈티지는 미디움 사이즈가 715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라지가 777만원에서 652만원으로 조정됐다.

면세점에서도 같은 날 가격을 인하했다. 클래식 미디움이 5550달러에서 4370달러로, 점보가 6180달러에서 4870달러로 조정됐다. 보이샤넬 미디움은 4850달러에서 3280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샤넬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며 "올 한 해 동안 단계적으로 가격 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18일 각 백화점 샤넬 매장에는 고객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A 백화점의 경우 전 점포의 샤넬 매장 전화가 불통될 정도였다. 샤넬은 이번에 가격이 인하된 제품을 최근 구매한 고객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보름 전인 이달 2일 이후 구매한 고객에게 환불 또는 크레디트(상품 교환 포인트)를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18일부터 각 매장에서 환불이 진행 중이다. 면세점도 해당된다. B 면세점 관계자는 "18일 오전에도 출국 전 고객 몇 분이 환불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출국한 고객의 경우는 고가 면세품 반입 절차상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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