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모유의 우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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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기는 태어난후 어느기간 젖으로 영양을 보급받는데 그 방법에는 모유영양, 인공영양(조제분유로 키우는 것). 혼합영양의 세가지가 있다.
아기에게 모유가 가장 적당하고 좋은 영양식이라는것은 가장 확실한 것으로 조제분유가 아무리 「모유에 가까운 분유」 「모유화된 조제분유」라고 할지라도 모유만은 못하다. 모유를 먹여서 아기를 키우면 법에 걸리는 율도 낮고 사망률도 낮다는 사실이 통계상으로 발표되고있다.
분만후 첫2∼4일동안에 분비되는것을 초유라고 하는데 단백질이 그후의 젖(영구유)의 5∼6배나 되고 광물질도 2배나 되며 독특한 면역인자가 들어있어 신생아의 식품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어머니의 젖을 아기가 조기에 빨게함으로써 분비가 좋아진다. 처음 2∼3일 젖이 잘 나오지 않는수가 많은데 아기가 울고 보채면 묽은 설탕물을 조금씩 먹이거나 일시적으로 분유를 20∼30cc가량 2시간 간격으로 줄수도있다.
아기가 보채면 어머니는 마음이 조급해져 걱정을 하게되고 그러면 젖은 더 나오지않아 모유를 포기하고 우유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고비를 참고견뎌 계속 빨려야한다. 마음을 평안히 갖고 젖을 계속빨려야 젖이 잘 나오게 된다.
모유는 산욕이 있는 동안은 누운채 주어도 무방하지만 그 후에는 아기를 안고 주도록한다. 구토를 자주하여 자라지못한 아기가 입원하게 되는원인이 어머니가 늘 누운채 젖을 주었기 때문인 경우를 경험한 일이 있다.
어머니가 젖을 주는 동안은 딴 생각에 잠기거나 신문을 읽는등 신경을 딴데 쓰는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어머니는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수유를 해야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한때 인공영양이 더 많았으나 지금은 모유영양이 권장되고 있다.
과거에 인공영양이 많았던것은 조제분유가 더 좋다는 지나친 광고와 여성의 사회참여, 몸매등이 이유였으나 모유가 더 우수하다는 사실, 즉 아무리 연구·개발되고 모유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조제분유는 소젖으로 만든 것으로, 사람의 단백질과다른 이종단백질인 것이 밝혀지고나서는 모유수유가 늘고 있다.
또 모유는 아기에게 알맞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소화도 잘되고 소독할 필요도없고 신선하게 손쉽게 먹일수있고 경제적이다. 손근? <국립의료원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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