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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판 세월호 … 여객선 뒤집혀 최소 100명 사망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18호 02면

미얀마 서부해역에서 여객선이 전복돼 100명 가량이 숨졌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4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침몰한 여객선에는 300명 이상이 타고 있었으며 171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21명 이상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CC-TV와는 사망자 숫자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사고는 풍랑으로 배가 옆으로 쓰러진 후 전복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전투기는 중국 접경지역서 오폭, 중국인 4명 사망 9명 부상

 미얀마 북부의 중국 접경지대에선 미얀마 공군의 오폭으로 중국인 4명이 숨졌다. CC-TV 등은 이날 “반군과 교전 중인 미얀마 정부군이 북부 코캉 지역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폭탄 3발이 국경을 넘어 중국인 마을에 떨어졌다”며 “윈난(雲南)성 린창(臨蒼)시의 한 마을 주민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류전민(劉振民) 부부장(차관)은 14일 린웽 주중 미얀마 대사를 불러 전투기의 오폭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통보와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국경지대 안정 조치를 요구했다. 중국 언론들은 사건 직후 중국 전투기들이 접경지역으로 출격해 국경 쪽으로 접근하는 미얀마 전투기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공군이 미얀마와의 국경지역 상공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우리 영토 주권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코캉 지역에선 최근 한 달 넘게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교전은 2009년 코캉 지역에서 정부군에게 쫓겨난 반군이 지난달 초 공격을 재개하면서 시작됐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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