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산물 많이 사줘 고마워요"|암스트츠 차관, 박장관에 사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올 겨올 혹한덕분(?)으로 연탄이 많이 팔리자 탄광업체의 체불노임이 거의 해소됐다.
동자부에 따르면 1월말 현재 탄광업계의 광부들에 대한 노임 체불액은 4천9백만원인데 작년 1월말의 31억9천5백만원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연탄판매가 부진했으나 혹한으로 연탄소비가 급증, 한때 1백80만t까지 쌓였던 산지의 석탄 저장량이 1월말에는 90만t으로 줄었다.
우리 나라에는 약 3백개의 탄광에 6만명의 광부가 있다.
★…건설부는 경제기획원공정거래실로부터 15개 대형건설업체들의 건설업법 위반사실을 통보 받고도 두달이 지나도록 아무조치를 안취해 지나치게 건설업자만 두둔하는 인상을 받고있다.
건설부는 지난해 12월말 현대건설· 정우개발· 태평양건설· 삼부토건 등 15개회사가 하도급과정에서 건설업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벌해달라는 통보를 기획원으로부터 받았었다.
건설부는 이같은 통보를 받은뒤 기획원에 각업체별 위반사실을 확인할 수있는 자료를 달라고 요청, 관계자료를 받고도 아직까지 처벌을 미루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정거래법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기획원으로부터 경고 또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건설부는 이에 대해 『명백한 법위반 사실을 확인한 뒤 조치하기 위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미경제협의회에 참석중인 「대니얼·암스트츠」 농무차관은 23일 상오 회의에 앞서 과천의 농수산부로 박종문 장관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
내용인즉 한국이 미국에서 그동안 많은 농산물을 사주어 미국의 농산물 수출 대상국중 4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에 감사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암스트츠」 차관은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한국이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을 하고 있으니 지금보다는 더 대미수입의 문호를 개방해달라고 「부드러운 톤으로」 요청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