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MB 단말기시장 절반 잡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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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29일 서울 태평로 2가 태평로 클럽에서 'DMB 사업전략 발표회'를 열고 노트북컴퓨터.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에 지상파DMB 수신기를 넣어 내년 국내 DMB 단말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상파DMB 수신기를 내장한 노트북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곧 컴퓨터 USB포트에 연결해 DMB를 볼 수 있는 초소형 수신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나 MP3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복합단말기 등 7종의 DMB 단말기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유병률 삼성전자 디지털비디오사업부장(전무)은 "2001년부터 지상파 DMB 장비 개발에 나서 세계 최초로 전용칩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의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DMB방식이 세계표준이 되면 국산 DMB단말기는 세계 1인 1미디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DMB란= 유럽의 디지털라디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음성과 동영상을 함께 서비스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이 첫 상용화에 나섰다. 이동통신사에서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DMB와 지상파 방송설비를 이용하는 지상파 DMB가 있다. 화질은 디지털방송보다 떨어지지만 이동수신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위성DMB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상파DMB는 다음달 1일 세계 처음으로 전파를 쏘아 올린다. 지상파DMB는 무료로 서비스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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