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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다음은 대조적인 두 이혼소송의 내용이다.
△백번 잘한 이혼소송=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진짜 구두쇠가 아내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금년 52세로 6자녀의 어머니인 「매리·앨런」부인은 남편 「데릭」을 『세상에서 가장 인색한 사내』라고 비난하면서 이혼을 요청했는데 그녀의 남편은 연간소득4만 달러의 고소득 치과의사.
「데릭」은 결혼한 지 29년이 된 지금까지 단 두 번의 선물을 아내에게 주었는데 그나마 그중 하나는 감자 깎는 기구 있다는 것.
결혼반지도 전처로부터 돌려 받은 것이었고 자녀들에게 크리스머스나 생일선물을 한번도 사준 적이 없었다. 휴가 때 가족을 데리고 여행간 적이 전혀 없으며 비가 새는데도 지붕을 수리하지 않았고 그가 입을 여는 경우는 아내에게 명령할 때뿐이었다.
△기막힌 이혼위자료=코미디언 「자니·카슨」의 부인 「조애너」는 지난 연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생활비로 매월 22만 달러씩을 지불하라고 청구했다. 그 내용을 보면 매월 패물과 모피의류 값이 3만7천 달러, 저택유지비 2만6천 달러, 자선단체 기부금 4천9백 달러, 축하용 꽃값 1백55달러, 그녀가 가입하고 있는 각종 클럽회비 1천2백 달러, 어메리컨 익스프레스(크레디트카드)불입료 1천1백 달러, 여비와 숙박비 2천7백 달러, 친척 및 친구들에게 보낼 선물비용 1만2천여 달러 등.
이상의 항목을 모두 합쳐도 그녀가 청구한 액수에는 13만4천여 달러나 부족한데 이것은 아마도 잡비로 추정된다.【워싱턴포스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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