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철수하자 또 불나|이웃 40개 점포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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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상오5시45분쯤 서울 예지동126 전기용구상가 내 안암조명상사 (건물주 지기순·72·여)에서 전선합선으로 불이나 이 상가의 40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2시간 30분만에 꺼졌다.
재산피해는 2억원.
불은 상인들이 점포에 나오기 전인 새벽에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평 규모의 점포 60여 개가 밀집된 곳이어서 재산피해가 컸다.
이 불로 종로4가와 청계천5가에서 시내 쪽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을지로4가로 돌아가는 등 출근길 차량소통이 막혀 큰 혼잡을 빚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분 뒤쯤 일단 진화됐으나 소방대들이 철수한 후 상오6시5분쯤 남아있던 불씨가 다시 발화, 밀집돼있는 인근상가에 옮겨 붙었다.
경찰은 상가 안에 종업원이 없었고 난방기구도 없었다는 상인들의 진술에 따라 안암조명상사의 낡은 전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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