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 류머티즘 치료제 부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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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젤 (스위스) AP=본사 특약】 지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있는 류머티즘 치료제 부타졸리딘 (Butazolidin) 과 탄데릴 (Tanderil) 이 부작용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억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두 종류의 류머티즘 치료제는 스위스의 대 제약회사인 시바 게이지사가 지난 57년 개발한 것으로 이 약을 사용한 사람들이 스웨덴과 미국에서 만도 혈액세포 생성 방해 등의 부작용으로 1만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러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소비자 단체들이 이들 약품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 (FDA) 에 요청했는가 하면 서독에선 지난 1일 국내 제약회사에 이 약의 사용을 제한할 것을 명령했고, 노르웨이는 오는 4월부터 이 약의 성분인 페닐부타존과 옥시펜부타존이 함유된 약을 판매 금지토록 했다.
이들 약의 가장 큰 부작용은 혈액세포 형성을 감소시켜 재생 불량성 빈혈 (적혈구 생성방해) 과 무과립 세포증 (백혈구 생성방해) 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품은 없으나 부타졸리딘을 주성분으로 한 캡슐이 S제약에 의해 제조, 시판되고있다.
한편 보사부는 매년 실시하는 약효제 평가에서 이들 성분이 재생 불량성 빈혈, 무과립 세포증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소화성 궤양 혈소판 감소 증의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 약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혈액검사 후 투여토록 조치하고 있다.
보사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 이들 부작용으로 사망한 예는 국내에 아직 없다고 밝히고 만약 사망자가 확인되거나 세계보건기구 (WHO)로부터 통보가 오면 이 약을 판매금지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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