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U대회 맞춰 '지구촌 지성의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구촌 지성의 축제인 2003대구세계대학엑스포가 오는 8월 개막을 목표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대학과 나, 세계와 나, 너와 나 등의 의미를 함축시킨 ‘UNI’를 주제어로 선정한 이 행사는 대구U대회에 맞춰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경북대·영남대 등 지역대학에서 펼쳐진다.

대구대학엑스포에는 해외 2백여 대학을 포함, 모두 5백여 대학이 참가해 사상 최대의 세계대학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세계대학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달웅 경북대 총장)가 발족돼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조형제 세계대학엑스포조직위 기획국장은 “당초 지역의 대학 및 대학생의 U대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행사로 시작됐으나 대구U대회와 함께 교육도시 대구의 위상을 널리 알릴 대학박람회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전체 행사예산을 1백20억원으로 잡고 그 중 1백억원을 행자부의 특별교부세로 충당하기 위해 현재 교섭중이다.

*** 노벨상 수상자 등 특별강연

◇세계 지성의 축제=엑스포 기간중 대구에는 세계 주요 대학 관계자는 물론, 석학, 노벨상 수상자, 저명 작가, 다국적기업 CEO 등의 방문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지성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세계 석학의 특별강연은 8월 14일 ‘세계화와 문화적 정체성’을 비롯, 노벨상 수상자 강연 ‘생물학과 인류의 미래’(24일) 등 4차례 열린다. <표 참조>

조직위는 특별강연을 위해 ‘유럽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기 소르망을 비롯, 놈 촘스키 MIT대 교수, 코피 아난 UN사무총장,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 홉킨스대 교수 등을 초빙한다는 계획이다.

다국적기업인으로는 노부유키 이데이 일본 소니 CEO, 리 스콧 월마트 CEO 등을 섭외중이다.

이밖에 스스무 도네가와(MIT·노벨물리학상), 사뮤엘 팅(MIT·노벨의학상) 등 노벨상 수상자와 시오노 나나미,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도 초청할 계획이다.

*** 30개국 대학소개 전시관

◇세계 대학문화의 한마당=경북대·영남대 등 대구·경북지역 20여 대학의 캠퍼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학생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대학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세계 대학생이 만든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필름 페스티벌, 대학생이 자기 나라의 민속공연을 선보이는 유니(UNI)컬처, 각 나라 대학의 전공서적과 특이한 물품을 교환하는 월드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두류공원 등 실외 행사장에서는 세계 대학 응원단이 펼치는 세계 치어페스티벌, 로봇 월드컵, 대구 시민과 세계 대학생이 함께 하는 UNI 마라톤 등도 마련된다.

경북대 캠퍼스에 주로 마련될 세계대학 전시관은 두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주제’ 구역은 교육의 장, 지혜의 장, 미래의 장, 대학의 장으로 나눠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 온 세계 대학의 모습을 보여 준다. ‘교류’ 구역은 유니버시티 플라자, 대구·경북 대학관, 국내 대학관, 해외 대학관, 산학협동관, 대학 산업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전시관엔 30개국 1천개 이상의 대학을 소개한다는 목표로 각국 대사관과 업무협조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시민과 해외유학 희망자를 위해 유학박람회 및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올해 첫 박람회에 국내외에서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해 5백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김달웅 대구세계대학엑스포조직위원장은 “저명한 석학과 문인 등 세계 지성들이 앞으로 해마다 대구에 모여 대학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지혜를 교환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다보스포럼’에 견줄 만한 국제행사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 주제어‘UNI’= 2003대구세계대학엑스포의 주제어 ‘UNI’는 3가지 뜻을 함축시킨 조어이다. 즉 University & I(대학과 나), Universe & I(세계와 나),You & I(너와 나) 등의 뜻을 세글자에 담아 국제사회를 향한 젊은 대학인들의 도전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