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선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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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흡한 작품을 위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문학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 질수록 문득문득 좌절과 실의가 교차했던, 그 얼마나 어두웠던 시간들인가. 자꾸자꾸 드러나는 내자신의 모자람과 주변의 외로움은 나를 못 견디게 했다.
마감시간에 급급해 겨우 작품을 보내놓고「내년에는 좀더 성숙된 작품을 써야지」다짐하고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가작」이라니. 알수 없는 어둠에 한 줄기 빛이라도 본듯이 반갑다.
더욱 더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이 굳어지며 내가 글을 쓰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질책을 아끼지 않은 송상일 선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무엇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56년 서울생 ▲성균관대 물리학과 중퇴 ▲주소=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307의3 ▲현재 제주신문문화부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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