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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서 만난 골프천재 … 리디아 고, 한발 앞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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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리디아 고(左), 김효주(右)

여자 골프 천재 김효주(20·롯데)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회원이 된 뒤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 만났다.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다.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4언더파 공동 4위, 김효주는 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6언더파를 쳐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선두다.

 김효주와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2012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예선 스트로크 경기에서는 김효주가 1위, 리디아 고가 2위였다. 매치플레이 본선에서는 리디아 고가 우승했다.

 김효주는 2013년 초, 리디아 고는 같은 해 10월 프로가 됐다. 프로 무대에 뛰어든 뒤엔 리디아 고가 한 발 앞서가는 양상이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김효주는 지난해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세계랭킹 7위다.

 두 선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다. 드라이브샷 정확도에서는 김효주가 94.1%로 1위다. 리디아 고는 84.3%로 14위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리디아 고가 255야드(29위)로 김효주(250야드·49위)에 앞선다. 리디아 고는 아이언샷이 매우 정교하다. 그린 적중률 83.3%로 1위다. 김효주는 첫 대회 그린 적중률이 66.7%로 72위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투어에선 78.3%로 1위였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다. 쇼트게임과 퍼트 실력이 뛰어나고 트러블샷도 잘 한다. J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리디아 고는 벙커를 우습게 여길 정도로 벙커샷을 잘 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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