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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강만길씨 등 연행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 한양대교수 이영희씨(54)와 전 고대교수 강만길씨(51), 한국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장 조승혁목사(49) 등 3명이 구랍30일 경찰에 연행돼 7일 현재 조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3명의 연행은 7일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혐의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수사관계자는 이들 3명이 지난해 교회모임에서 초·중·고교교사들의 모임인 상록회 회원을 대상으로 반정부의식화 교육을 하면서 고려연방제 등 북괴의 주장을 고무·찬양·주입시키는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6·25동란에 대해서도 북괴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는 등으로 그동안 주시를 받아왔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만길교수부인 장성애씨는 구랍30일 상오9시쯤 치안본부에서 남편을 연행해 갔으며 지난4일 남편을 면회갔으나 만나지 못해 속내의 한벌만 전해주고 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담당관들에게 남편의 연행이유를 물었으나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영희교수부인 윤영자씨(50)는 구랍30일 상오9시쯤 치안본부에서 남편을 연행해갔으나 그뒤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지난4일 강만길교수·조승혁목사의 부인과 함께 면회를 가 담당관을 만났으나 남편을 만나지 못했으며 치안본부에서는 단지 조사할 것이 있어서 당분간 더 있게 될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강만길교수>
67년부터 고려대 사학과교수로 유신체제 등에 반대, 80년 해직된 후 대학을 떠나 문필생활을 해왔다.

<이영희교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교수로 재직중 77년 필화사건(저서「8억인과의 대화」)으로 구속. 80년1월 석방돼 같은해 3월 복직됐다가 6월에 다시 해직됐다.

<조승혁목사>
76년 한국기독교협의회 사건으로 투옥, 10개월만에 풀려났다. 80년부터 한국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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