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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드라머 4편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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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갑자년의 시작과 때맞춰 KBS와 MBC는 새드라머를 대거 선보인다.
새로 방영되는 새해 새드라머는 지난1일 막을 올린 KBS 제1TV 84년 대하드라머『독립문』(이철향극본·장기오연출·매주일 밤7시)을 비롯, 6일부터 선보이는 KBS 제2TV 84지역드라머『영산강』(양근승극본·고성원연출·매주금 밤8시), 7일 첫 전파를 타는 제2TV 주말연속극『미망인』(박정난극본·정병식연출·매주토·일 밤7시)과 9일부터 시작되는MBC-TV 대하드라머『조선왕조 5백년』 제3화「설중매」(신봉승극본·이병동연출·매주월 밤10시10분)등 4편.
84년 안방극장을 새롭게 장식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누구인지 살펴본다.
1894년11월 동학란으로 인해 국내정세의 혼란이 극도에 달하고 일본의 내정간섭이 극심해질 때부터 한일합방까지를 다루는 『독립문』의 주역은 배정자역의 정윤희와 안영복역의 임혁.
특히 악역과는 인연이 멀었던 정양은 이등박문의 수양딸로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당대의 세도가를 뒤흔들었던 요화 배정자역을 맡자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까지 바꾸었다.
『청춘행진곡』의 후속으로 마련된 『미망인』은 사진작가이며 산악인이었던 남편이 에베레스트등정을 앞두고 설악산에서 훈련도중 사고로 죽은 후 적극적인 자세로 현실과 맞서 나가며 집안의 기둥역할을 해내는 한여인의 진실된 사랑이 줄거리.
미망인 민지혜역은 작년2월 MBC-TV의 『어제 그리고 내일』이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던 인기탤런트 이효춘이 배역을 맡았다.
74년 KBS-TV『파도』로 출발, 『대동강』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76년 MBC로 자리를 옮긴 이후 9년만에 친정나들이를 한셈.
부산을 주무대로 했던 『갈매기 처녀』의 후속으로 마련된『영산강』은 전남지방의 풍류와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드라머.
광주시 월산동을 주무대로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엮어 나간다.
김난영·백일섭을 위시, 권미혜·태민영·하미혜·허진·김성환·최선아 등이 등장한다.
「추동궁마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방영되는 「설중매」는 중전을 거치지 않고 대비가 되었던 유일한 여인 인수대비의 시각을 통해 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연산군에 이르기까지 6대조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그려나간다.
수양대군의 며느리요, 성종의 어머니며 연산군의 할머니로 연산군의 생모 윤씨를 폐출시켰던 파란만장한 인수대비역은 탤런트 고두심이 맡았으며 한명희역에는 정진, 한명희처에는최민희가 각각 배역을 맡았다.
72년 MBC탤런트 5기로 들어가 74년『갈대』로 데뷔한 고씨는 현대물보다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는데 이번 사극주역은 그가 5년만에 따낸 것.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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