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체육인 vs 기업인 … 생활체육회장 2파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전병관(左), 강영중(右)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등록회원 462만명을 거느린 국민생활체육회는 오는 9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10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신임 회장은 대의원 147명의 투표로 결정하는데, 출석대의원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 임기는 내년 정기 대의원총회까지다.

 이번 선거는 전임 서상기 회장(69·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의원 겸직 금지조항에 따라 지난 1월 물러나면서 치러지게 됐다. 등록한 후보는 전병관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60·경희대 체육대학 교수)과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전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이다.

 유도선수 출신인 전 부회장은 체육학자로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이끌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운다. 지난 3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통합 작업이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 부회장은 “체육 전문가로서 대한체육회와의 합리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다. 난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의 독주를 막기 위해 최근 강 회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강 회장은 서 전 회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자천타천으로 후보가 됐다”면서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한 경험을 살리고 싶다. 국가예산(2015년 1246억원)에 의존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바뀌어야 한다. 기업인인 내가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교가 방과후 체육 사업을 하고 있고, FC 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사업 문제로 국내의 한 스포츠 에이전시와 소송 중인 게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