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디플레 우려 "아직 디플레라고 보기 어렵지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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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청리 디플레 우려` [사진 중앙포토]

최경환 경제부총리 디플레 우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저물가 상황이 오래 지속돼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최근 우려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물가 등과 관련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서민 입장에서 물가가 떨어지면 좋지만 2월 물가는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전체 물가는 마이너스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디플레이션에 대해 “아직 디플레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문제도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축소에 의하여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경제 현상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또“예년과 달리 최근 5~6년간 경제성장률이 답답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혼자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다. 세계 경제여건도 잘 풀려야 하고 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자체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유가하락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가장 큰 호재”라며 “연간 1000억달러 이상 기름을 사서 쓰는데 30%만 싸져도 300억불이 거져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청년층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과감한 대학 정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육부와 협의해서 정원을 줄이는 대학에 대해선 과감한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통과됐지만 여러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 아직 시행이 1년 6개월 남았다”며 “필요한 부분은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확장적 재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추가적인 추경편성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도 확장적 재정정책이다 추가적인 추경 편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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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디플레 우려'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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