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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초대전 내년부터 매년 열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전제도 개혁으로 새출발 2회째를맞는 84년 「현대미술초대전」의 양상이크게 달라졌다.
격년제로 치러지던 초대전이 내년부터는 매해 열리게 되었다. 초대작가수도 1회때의 4백96명에비해 97명이 늘어난 5백93명이다. 탈락된 숫자(21명)를 감안하면 늘어난 초대작가수는 1백20명선-.
이같은 숫적인 증가는 초대 이경성관장의 생각과 2대 금세중관장의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떻게보면 미술정책의 변화임에 틀림없다. 이씨는 국전출신작가를 바탕으로 소외집단을 영입한데 반해, 김씨는 1회때 반기를 든 국전출신작가를 포용한것이다.
그도그럴것이 금관장은 취임벽두에 미술인의 화합을 캐치프레이즈로 들고나왔기 때문-.
초대관장이 2회때부터는 작품활동을 한 실적을 감안, 실력위주로 초대작가를 선정하겠다는 선언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1회때는 초대작가를 문공부 정책자문위원회 미술분과위원회(83년1월30일해체)의 안동숙·이귀열·유준상·박내경·정관모·서희환·서세옥·윤명노·이신자·이종석·임영방·이일위원이 초대작가 선정위원을 뽑아 선정위원들이 초대작가를 결정했다.
이때 선정위원은 한국화에 박생광 서세옥 이귀열 이규선 이유태 장우성, 양화에 김태 윤명노 이일 이종무 이준 임영방 하종현, 조각에 김찬식 정관모 최종태, 공예에 원대정 이신자 정시화, 서예에 김충현 서희환 정항섭씨등이었다.
이번 2회 초대작가는 장우성 김원 김경승 이순석 금충현 이준 정관모 윤치오 금광직 김세중씨등으로 84현대미술초대전 추진위원을 구성, 이들로하여금 초대작가 선정위원을 뽑게했다.
추진위원이 선출한 초대작가선정위원은 한국화에 이유태 안동숙 천경자 박노수 서세옥 이열모 하태진, 양화에 박득우 유경채 최덕휴 황유엽 장두건 김흥수 정창섭 하종찬 유영국, 조각에 김정숙 백문기 전반진 강태성 최의순, 공예에 이신자 권순형 원대정 배만실 김성수, 서예에 김기승 최정균 이철경 유인직 오상돈씨등이다.
1회에 비해 선정위원수도 불어났지만 초대작가수도 사뭇 늘었다.
1회때는 자문위원·선정위원에 이귀열·유준상·박래경·이종석·임영방·이일씨등 미술평론가가 6명씩이나 들어있었지만, 이번 추진위원·선정위원에는 평론가는 완전배제, 순수작가들만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초대작가의 성향을 분석하면 국전추천·초대작가가 2백55명, 국전특선작가가 1백55명,재야작가가 1백83명으로 나타나있다. 국전관계작가는 모두4백10명으로 전체초대작가의 68%를점하고 있다.
1회나 2회가 모두 국전출신작가를 우대하고 있지만, 1회때 국전출신 작가들이 「현대미술초대전」에 불참, 따로 「국전출신작가회」를 창입해 별도의 전시회를 연것을 볼때 84년5월18일부터 6월17일까지 31일간 열릴 「84년 미술초대전」의 호응도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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