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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브랜드경쟁력 1위, 삼성TV·쿠쿠·코웨이·제주삼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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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해 우리나라 제조업 부문의 브랜드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제조업 부문 33개 산업군의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NBCI 평균은 72.3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5점 올랐다. NBCI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브랜드 관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 지수다.

 지난해 NBCI가 전년대비 2.4점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조금 더 컸다. 통상 NBCI 조사 결과가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제조업 부문의 시장 상황은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산업별로는 개인 소비재와 자동차의 상승폭이 컸다. 여성용 화장품 부문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6.5% 올라 전체 NBCI 향상을 주도했다. 개별 브랜드 단위로 살펴보면 세탁기 산업의 ‘클라쎄’(13.3%), 여성용 화장품의 ‘키엘’(13.1%), SUV의 ‘코란도’(9.2%), 스마트폰의 ‘G’(7.8%)가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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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분야를 망라한 점수 기준으로는 ‘삼성TV’와 ‘쿠쿠’, ‘코웨이정수기’, ‘제주삼다수’가 모두 79점씩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세탁기 산업에서 기존 2위 브랜드(‘갤럭시S’와 ‘삼성 버블샷’)가 공동 1위로 올라선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산업에서 1위 브랜드의 순위가 유지됐다는 점이다. 특히 ‘아반떼’ ‘쏘나타’ ‘LG휘센’ ‘삼성TV’ ‘삼성 지펠’ ‘삼성 아티브’ ‘래미안’ 등 7개 브랜드는 12년 연속 각 산업에서 1위를 지속해 저력을 과시했다. 신규 진입 브랜드 중에선 ‘제네시스’(준대형차), ‘클라우드’(맥주), ‘액티비아’(마시는 발효유), ‘롯데캐슬’(아파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만 산업내 1·2위의 NBCI 평가수준 차이는 지난해 3.5점에서 올해 3.4점으로, 1위와 최하위 브랜드의 차이는 7점에서 6.8점으로 간격이 좁혀졌다. 이렇게 브랜드간 수준 차이가 좁혀지는 현상은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김형범 생산성본부 사이언스마케팅(SM) 본부장은 "이는 NBCI 평가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활동에 대한 평가 차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어떻게 조사했나=한국생산성본부는 매년 63개 산업군의 22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한다. 상반기엔 제조업, 하반기엔 서비스업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2015년 상반기 조사는 산업의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해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3개 산업군 11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실사는 나이스알앤씨와 유니온리서치, 코리아리서치가 담당했다. NBCI 조사 대상은 그 브랜드가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브랜드 평가에는 브랜드를 쓰는 ‘주사용 고객’과 브랜드를 써 보지 않은 ‘비사용 고객’이 모두 포함된다. 각각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브랜드 관계에 대해 평가한 점수에 가중치를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지수가 산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전국 5대 광역시 1만 6520명을 일대일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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