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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성 위궤양 원인 진통제·음주가 으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상부소화광 출혈중에서 비교적 빈도가 높고 특히 고령자에게 많은 출혈성 위궤양이 진통제나 알콜· 항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의대 내과학교실의 정준모교수팀이 최근 대한소화기 내시경학회에 보고한『출혈성 위궤양의 임상적 검토』 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이 병원에서 위궤양 출혈로 확인된 1백20명을 대상으로 그 유발인자를 조사한 결과. 진통제가 13예로 가장많았고 장기간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 복용이 각 7예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밖에 항생제와 결핵치료제도 l∼2예를 차지하고 있었다.
l백20예에 대한 남녀비는 남자가 1백5예,여자 15예로 남자가 7배나 많은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인 위궤양의 남녀비가 2·2∼3·4대1인데비하면 출혈성위궤양은 남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셈이 된다.
이것은 남자가 사회적 활동범위가 훨씬 넓고 음주의 기회도 많기때문이라고 정교수는 밝히고 있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43예 (35· 8%)로 가장많았고,60대(24·2%),40대(22·5%) 순으로 40∼60대가 전체의 83%를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발표됐던 보고들이 대개 30∼50대를 호발연령층으로 밝힌데비해 이번조사에서 1년정도 늦추어진것은 그동안 평균연령이 증가한데다 고령자들의 활동력이 증가한 때문일것으로 이조사팀은 밝히고 있다.
한편 출혈부위는 위의 중간부분인 위체부가 66·1%(82예)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위의 아래쪽인 위각부가 17·7% (22예)를 차지했는데 연령별 차이는 없었다.
또 궤양의 깊이는 5mm이하의 얕은 궤양이 66·2%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양은 궤양에서 출혈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이 조사는 밝히고있다.
그런데 위궤양은 공복때에 주기적으로 통증이 생기고 속이 쓰리며 신트림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위장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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