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대원군의 작품은 70%가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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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 미술시장에 나돌아 다니는 추사 김정희와대원군(이하응)의 작품은 70%이상이 가짜로 밝혀졌다.
한국고미술상 중앙회를 통해 올해(11월말 현재)감정된 고미술품은 모두 2백52점,이중 진품이 1백55점(61%),가품 97점(38%)으로 나타났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서화2백19점(진1백39·가82),도자기22점(진12,가10),목기·민속품 2점(진 2), 금속·석기 9점(진4·가5)등으로 서화가 접수건수의 90% 이상을 차지,서화감정이 가장 많았다.
서화에서 가짜가 가장 많은작품은 추사 김정희의 것으로 총14점이 접수,그중 4점만 진품으로 감정됐을뿐 10점은 모두 가짜로판정되었다.
다음이 대원군작품-· 모두12점이 접수. 4점만 진짜로 판명되고 나머지 8점은 가짜로 낙인찍혔다.
단원 김홍도는 4점이 접수,2점이 진품,2점이 가품으로 감정돼 진가가 반반으로 판명되었다..
근대 서화가로 인기가 높은 이른바 6대가의 한사람인 청전 이상범은 25점이 접수돼 진품14점,가품11점으로 드러나 40%이상이 가짜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 6대가인 소정 변관식은 총17점이 접수되었는데 16점이 진품이고 1점만 가짜로 감정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청전의 작품은 일찍부터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었고, 소정은 최근에야 부쩍 인기가 오르고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할수있다.
고미술품 감정위원회는 한달에 2회씩 감정하던것을 3회로 늘리고, 감정료도 지난9월부터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서화의 경우 1930년대 이후 작품은 3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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