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않는 미디어는 살아남기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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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뉴스채널인 CNN의 질 도허티 아시아 담당 보도국장이 한국에 왔다. 14일 CNN이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세미나(한국 미디어 컨퍼런스)의 기조 발제를 위해서다.

도허티 국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기존 미디어들이 뉴스 콘텐트,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뉴스 취재 및 수집 방식에서부터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의 경우에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등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일반인들이 보내 준 동영상과 사진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CNN은 이처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기자들에 대한 교육.연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도허티 국장은 "하지만 미디어의 생명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편집과 '게이트 키핑'(기사를 거르고 내보내는 과정)의 역할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 뉴스는 현재 영어 등 8개 국어로 방송된다.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조인스닷컴'(www.joins.com)을 통해 CNN 한글뉴스를 제공한다. 도허티 국장은 15일 중앙일보를 방문해 "중앙일보와 CNN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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