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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부고 → 경찰대, 4년 터울로 따라간 '엘리트 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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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6일 경찰대 31기 졸업식을 앞둔 김은수(왼쪽)경위와 경찰대 입학 예정인 김지수군이 제복을 입고 나란히 서 웃음 짓고 있다. [사진 경찰청]

명문고, 경찰대 선후배로 이어진 ‘엘리트 경찰 형제’가 나왔다. 다음달 18일 경찰대 31기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김은수(22) 경위와 경찰대 입학 예정인 35기 김지수(18)군이다.

 김 경위는 경찰대 4년 도합 학과성적이 4.3점 만점에서 4.1점을 기록했다. 학과성적과 훈육점수를 합산한 종합성적에서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동생 김군도 상위 등수로 경찰대에 합격했다.

 엘리트 형제의 성장 과정은 정반대였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바른 생활’로 통했다는 김 경위는 용인한국외대부고(이하 외대부고)와 경찰대 진학까지 줄곧 모범생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반면 동생 김군은 중학교 때까지 게임에 빠져 공부는 뒷전이었다. 김군은 “어릴때부터 게임을 즐겨 중 1때까지 안 해본 게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이 게임기 대신 책을 잡은 건 김 경위가 외대부고에 합격한 뒤 입고 온 교복을 보고나서였다. 이 학교 교복은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이 디자인했다. 당시 김군은 자신의 목표를 ‘게임황제’에서 ‘외대부고 학생’으로 바꿨다고 한다. 경찰대 입학 때도 형의 영향이 컸다.

 김군은 “성적이 우수한 형은 다양한 활동도 병행했다”며 “그런 형을 존경해 경찰대 외에 다른 진로를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서울대 법학대학원에 진학해 위탁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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