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폭발물은 북괴제였다"|랭군공판 증인신문 모두 끝내|압수 약품·수류탄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랭군=연합】아웅산 폭발사건 범인에 대한 7회 공판이 1일 상오10시 (한국시간낮l2시30분)부터 낮12시30분까지 3군 통합장교회관에서 속개돼 5명의 검찰측 증인신문 및 변호인측 반대신문이 있었다.
이로써 이 사건 공판은 지난달 22일 재판이 개시된 이후 10일만인 이날까지 총30명의 검찰측 증인의 증언 및 반대신문을 듣는 제2단계 재판절차를 일단 끝내고 3일간 휴정한 후 5일부터는 3단계로 기소여부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 (법률논증) 청취에 들어간다.
이날 공판에서 있은 증인별 증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우·툰·라잉」(인세잉 과학수사연구소 경찰관)=과학수사 전문가로서 지난 10월10일 아웅산묘소 폭발현장에서 수거한 약품 A-dona(AC-17)10㎎4정과 10월11일 타쿠핀마을에서 체포된 범인들로 부터 압수한 약품(A-dona) 10정을 검사한 결과 약의 모양·상표·포장지 모양등이 같았으며 찢어진 3부분을 맞추어 본 결과 하나로 붙어있었던 것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②「아웅·탄」육군소령(민가라돈소재 폭발물연대소속검사관)=위 아웅산 부두와 타쿠핀마을에서 수거된 수류탄파편을 조사한 결과 모두 동일한 것이었고 이 수류탄들은 같은 군수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민철과 진모의 몸에서 제거된 파편도 모두 같았고 이 수류탄들은 버마내의 반정부게릴라들이나 버마군이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이 수류탄들은 버마에서는 본적이 없는 특수한 것 들이었다. 보통 수류탄은 1개의 철뭉치로 되어 있어 폭발때 껍질이 파편으로 분산되는데 이 수류탄들은 이른바 류산탄(SHRAPNEL BOMB)이라고 할수있는 것이었다.
이 같은 유형의 수류탄은 1975연판 제인보병무기연감 6백38페이지에 북한제(NORTH KOREAN STRIKE RELEASE DE LAY FUSE HAND GRENADE)지로 소개된 폭탄과 동일한 것이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에는 현대건설 버마지사의 신가댐공사 현장에서 지난 81년l2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버마인 기능공「마웅·군·판」씨가 나와 사건 발생후 초기수사 과정에서 수사관의 범인신문중 우리말 통역을 맡았었다고 증언했다.
「마웅·군·판」씨는 2년 이상 이곳 현대건설 공사장에 근무하는 한국기능공들과 접촉하면서 한국말을 익혀 약간의 우리말 회화는 물론 필기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