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일서 열린 문예회의 내용담은 『민중문화와 제 3세계』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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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1년 11월 4∼5일 이틀간에 걸쳐 일본 가와사끼시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문화회의(AALA문화회의)의 전체회의, 심포지엄의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 「민중문화와 제3세계」란 이름으로 시인 신경림씨 번역으로 출판됐다.(창작과 비평사간). l956년 뉴델리에서 있은 아시아작가회의에서 발족이 결의된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는 58년 타슈켄트에서 제1차회의를 열었다. 매년 열리는 이회의는 81년에는 참가국에 라틴아메리카를 포함시켜 제3세계전역으로 참가 범위가 확대되었다, 문화적 탈식민주의, 즉 제3세계 자체의 역사와 문화를 부정하는 허위개념에 대항해 제3세계의 문화가 그 깊이와 건강성에 있어 서구의 문학에 뒤지지 않을뿐아니라 앞으로의 세계문학을 이끌어 갈 저력이 있음을 확인하는것이 이 회의의 정신이다. 이 책에는 전체회의에서 멕시코만화가 「리우슨」의 『문화적 식민주의』, 파키스탄시인 「파이즈 아메드 파이즌」의 『파키스탄에 있어서의 문화의 문제』, 인도작가 「카시나르 싱」의 『인도의 문화적 상황』등이 실렸고 『민중문화운동의 경험과 전망』 『작가의 역할』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내용도 소개됐다. 심포지엄 『민중문화운동의 경험 과 전망』에서는 필리핀의 민중연극운동, 케냐의 연극을 중심한 민중운동, 볼리비아의 영화운동, 태국의 민중문화운동, 한국의 민중예술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책은 지금까지 많이 이야기되어온 제 3세계문화에 대해 작가들의 입을 통해 그 실상을 뚜렷이 알수있게하고 제3세계나 민중에 대한 맹목적 낙관주의, 안이한 기대를 하지않게 해준다는데서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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