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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행복'도 함께 주유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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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유소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왕대박잔치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SK㈜제공]

석유산업은 장치산업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정체.포화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장치에 대한 투자보다는 서비스와 마케팅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광고.경품 제공 같은 마케팅과 더불어 세차.정비 같은 토털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주요 메이저 정유사들 간에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이 두드러졌다. LG정유가 GS그룹으로 분리되면서 LG정유가 GS칼텍스로 바뀌었고, 대대적인 주유소 이미지 개선작업도 뒤따랐다. SK그룹도 행복경영 이념과 글로벌기업 도약의지를 '행복 날개'로 형상화해 새 로고를 내놨다. SK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산업을 상징함으로써 기업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SK주유소도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로고 교체작업에 들어간다. 그룹 차원의 이러한 변신 노력은 주유소가 단순히 기름을 채우는 곳이라는 개념을 넘어 정유사들의 비전과 가치를 고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주유소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SK㈜의 SK주유소가 7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정유의 GS칼텍스가 70점으로 2위, 현대오일뱅크의 현대오일뱅크주유소와 에쓰-오일의 S-Oil주유소가 각각 66점, 65점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순위변동은 없지만 2위와 3위의 점수가 약간 줄어들었다.

SK주유소는 현재 SK주유소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주유를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는 개념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케이캐시백 포인트는 이런 마케팅의 주요 수단이다. 인구의 절반 남짓이 쓰고 있는(11월 현재 회원 수 2200여만명) 오케이캐시백 포인트는 SK㈜의 모든 서비스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라고 볼 수 있다. SK㈜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제휴 서비스와 2200여만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케이케시백포인트 가맹업소는 4만여 곳,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은 200여 개에 이른다.

SK주유소는 이외에도 경정비 서비스인 '스피드 메이트'를 주유소에 가장 먼저 도입했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인 '클립', 디지털 사진인화 서비스인 '스코피'도 전국의 많은 SK주유소에 입점해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에 가장 많은 3900여 개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가는 곳마다 눈에 띄는 점도 브랜드 경쟁력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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