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신문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랭군AP·AFP=연합】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돼 구속기소 된 북괴특수공작원 2명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랭군의 3군통합장교회관에서 열려 인정신문을 끝냈으며 23일부터는 검찰측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랭군 지방법원장인 재판장 「마웅·마웅·아예」중령의 주재로 개정된 이날 8호법정에는 북괴군소좌 진모와상위 강민철로 알려진 20대 후반의 두 범인이 불편한 몸으로 부축을 받거나 비틀거리면서 입정했다.
이날 재판은 서방통신사의 버마인 특파원들과 중공·소련의 랭군상주특파원들 및 일단의 외교관들이 방청했다.
이날 법정주변에는 자동소총으로 무강한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망을 펴고 있었으며 상공에는 전투기6대가 저공선회비행을 하는 등 철통같은 보안조처가 취해졌다.
북괴군상위로 알려진 강민철은 체포당시의 복부상처로 사복차림을 한 미얀마군 장교의 부축을 받으며 고통스런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으며 왼쪽팔이 절단된 채 팔 중간부분에 변을 받아낼 주머니 같은 것이 매달려있었다.
강민철에 이어 소좌 진모로 밝혀진 다른 범인은 오른팔이 잘려나갔으며 한쪽 눈이 없어진 상태로 비틀거리며 들어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