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수표』사용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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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해외여행을 나갈때 현찰보다 여행자수표 (TC)를 갖고나가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해외여행경비의 환전비율은 여행자수표 55%에 현찰·기타45%.
몇년전만 해도 현찰아니면 휴대를 거의 안했던데 비하면 수표사용이 급증한 셈이다.
외환은행만 해도 지난3월부터 9월말까지 1만3천3백44명의 여행객이 1인당 2천77달러씩 환전을 해갔는데 이중 현찰은 28%인 반면, 여행자수표환전액은 69%.
작년 같은기간의 현금 40%, 여행자수표 59%에 비하면 수표사용이 해마다 늘고있음을 나타냈다.
여행자수표는 미주나 유럽등에서는 오지를 제외하고 현금과같이 아무데서나 통용될 수 있는데다 도난·분실의 경우도 신고만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환급을 받을수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에가서 돈을 바꿀때도 현금보다 유리한 환율이 적용돼 비용이 절약된다.
즉 현찰은 l·5%의 수수료가 적용되나 여행자수표는 대개 0·5%의낮은 수수료가 적용된다.
미화 3천 달러를 바꿀 경우 약2만4천원이 절약된다.
여행에 쓰고 남은 돈을 환불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미화1달러에 약10원정도 비싸게 사들인다.
이밖에 외국에 나가 여행자수표를 현지 통화로 교환할때도 현금보다 1%정도 높은 매입률을 적용받는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있는 여행자수표는 아메리카은행·시티코포레이션, 아메리컨익스프레스, VISA, 토머스쿡, 마스터카드수표등 국내은행으로는 외환은, 국민은, 5개시중은행등이 이를 취급하고있고 외환은은 지난5월부터 VlSA사와 계약을 맺어 자체여행자수표도 발행하고있다.
종류로는 10달러·20달러·50달러·1백달러·5백달러·1천달려 등 다양해 사용에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달러표시수표뿐만 아니라 일부은행에서 엔화표시 수표도팔고있다.
여행자수표는 보통 앞면위쪽과 아래쪽에 서명난이있는데 반드시위쪽만 서명해 휴대해야한다.<장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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