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표백제투성이…토란·연근|시판용 아황산나트륨 기본치 4배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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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충 일부 백화점과 슈퍼마킷등의 식품부에서 가공돼 깨끗하고 신선한것처럼 팔리고있는 연근과 토란등 구근(구근)채소류에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가 허용기준의 2∼4배씩 함유돼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는 최근 표백제가 과다함유된 토란·연근등이 시중에 유통되고있다는 정보에따라 서울시내 백화점·슈퍼마킷등의 식품부와 일반시장등 20여곳에서 이들을 수거, 국립보건원에 감정을 의뢰, 표백제인 아황산나트륨(Na2SO3)이 과다함유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시중에유통시킨 8개납품유통업자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19일 검찰에 고발했다.

<먹으면 위점막등 파괴누런색깔 오히려 안전>
고발된 납품업자는 주로 서울용산청파물시장 야채상인으로 상호명은▲한성상회▲양주상회▲정일상회▲전원상회등이다.
국립보건원분석결과 이들식품에서는 아황산나트륨이 식품첨가물로서의 허용기준인 kg당 0.03g의 2∼4배나 검출됐다.
또 유명백화점과 슈퍼마킷식품부에 토란·연근등을 납품해온 이들 업자들은 대부분 군소업자로 표백제인 아황산나트륨을 세척제로 이용해 낍질을 벗긴토란과 연근을 세척한 뒤 일정량씩 포장해 납품해온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연근조림등은 일반가정의 식탁에 자주오르는 밑반찬류의 일종. 따라서 표백제가 허용기준을 훨씬 초과해 함유된 연근과 토란등을 자주 먹게됨으로써 위염이나 기관지염등을 유발할 우려가 큰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누렇고 시커멓게색깔이 변한 일반시장에서 팔리는 토란과 연근에서는 유해표백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보사부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구근채소류중에서 지나치게 색깔이 고운 상품은 유해물질을 과다사용. 가공저리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과채류는 가정에서 다듬어 먹도록 당부했다.

<신경염까지 유발>
아황산나트튬(Na2SO3) 표백제·환원제·사진현상등에서 식품방부제·용액정착제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쓰이는 유독성 화학물질이다.
구근채소류의 껍질을 까놓으면 누렇거나 시커멓게 변색하는 잡색소를 탈색하고 본래의 하얀 색을 장시간 유지, 신선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위해 과채류 표백재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lkg에 0.03g이하의 허용기준을 초과하게되면 이온화되면서 강한 산성을 발휘하게되기때문에 인체에 들어갈때 식도를 훼손하고 위점막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며 신경염 만성기관지염 천식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허용기준에에따라 엄격히 규제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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