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10ㆍ4% 성장 (3-4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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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제성장이 오랜만에 제대로 모양을 갖췄다.
18일 한은이 잠정 집계한 올 3·4분기중 국민·총생산(GNP)은 1년전에 비해 10·4% 성장했는데, 이는▲수출이 분기중 17·5% 늘어나면서 전기기기·일반기계·화학제품등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생산을 12% 증가시켰고▲광공업용건물(전년비 74%증가)·상업용건물 (68·7%증가)을 중심으로 건물도 많이 지어 국내건설업생산이 19·6%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80년 마이너스6·2%의 성장을 기록한이후 국내경제는 81년6·4%, 82년 5·3%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는 수출은 부진한채 소비재산업을 중심으로한 내수경기와 부동산붐을 탄 주거용건물 건설에 주로 힘입은 불건전한 경제성장이었다.
올 3·4분기중 10·4%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우리경제는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9·9%성장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비 4·6%밖에 늘지않아 걱정이던 수출은 3·4분기중 전년비 17·5%나 늘어 3·4분기 GNP성장에 큰 몫을 했는데, 상품수출은 3·4분기중 24·3% 늘었으나 해외건설 수입은 33·2%나 감소, 분기중 전체 용역수출은 3·4% 줄어들었다.
한편 올 상반기까지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던 민간소비(상반기중 7·6%증가)는 3·4분기중 5·9% 증가에 그쳤으며 외국에서 물건을 사온 총수입도 3·4분기중에는 2·6% 증가에 그쳐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3·4분기에 활발했던 제조업생산중 특히 생산이 크게 는 업종은 전기기기(전년비26·5%증), 화학제품(14·3%증), 일반기계(13·6%증), 고무제품(23·4%증)등으로 중화학공업제품 생산이 주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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