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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칩 세계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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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극장이나 터널 등 어두운 장소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고감도 칩이 개발돼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된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은 10일 "1럭스(lux) 이하의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SMPD)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럭스는 촛불 1개를 켜놓고 1m 떨어진 곳에서 보는 밝기로, 사람의 눈으로 겨우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는 화상 촬영에 필수인 비메모리반도체로 디지털카메라.카메라폰 등에 널리 쓰인다. 이번에 개발된 이미지센서는 나노(10억분의 1m) 구조로 가공된 반도체 소재가 미량의 빛과 반응해 고감도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칩 개발의 주역인 김훈 박사는 "양자역학을 응용해 빛 알갱이(광자)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 선명한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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