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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 90조 넘어…77%가 수송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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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03년 국내에서 운송과 보관.하역.포장 등 물류활동에 들어간 비용이 90조345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물류를 포함하면 112조1600억원으로 GDP 대비 15.5%였다.

한국교통연구원이 10일 발표한 국가물류비 산정 결과에 따르면 2003년 국가물류비는 2002년(87조32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그러나 GDP 대비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항목별로는 수송비가 69조4700억원으로 전체 물류비의 76.9%를 차지했다. 재고유지관리비가 15조2910억원(16.9%)으로 뒤를 이었고 포장비(2조120억원), 하역비(1조2570억원), 일반관리비(1조1760억원), 물류정보비(1조1390억원) 순이었다. 물류활동의 총부가가치는 전년보다 6.1% 늘어난 55조6330억원이었다.

단위물류비(t당 처리 비용)는 5만1845원으로 전년보다 7.7% 낮아졌으며, 1t의 화물을 1㎞ 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을 뜻하는 단위수송비는 479.1원으로 2.6% 감소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물류비 중 수송비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연계 수송 기능의 강화와 철도.해운 등 대량 수송 체계의 활용을 통해 수송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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