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주변병력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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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레이건」미국대통령을 수행한「슐츠」국무장관은 13일하오 이틀동안의 한미정상회담을 결산하는 화견에서 『「레이건」대통령이 비무장지대까지 직접 가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방한은『대단한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레이건」대통령의 방한중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교란시키려는「극심한 위협」이 계속되었다고 말했으나『현상황에서는 현미군병력수준이 적절하다』고 말함으로써 일부 미군증강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 지역 주변에는 추가 병력이 배치되어 있기때문에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신속히 이를 동원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필요하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용의가 있다는 일부보도에 대해 『미국의 핵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한국내 인권및 정치발전에 관한 기자질문에 대해「레이건」대통령은 방한중 공개석상과 사석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하고 북한으로부터의 계속되는 심각한 위협을 고려해야되며 한국내의 자유는 북한에 비해 훨씬 더 개선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반정부인사의 연금설이「레이건」대통령의 신변보호노력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모르겠다고 말하면서『한국내 인권문제는 상당한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자유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표현이 한국의 현상황을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슐츠, 이외무초청>
「조지ㆍ슐츠」미국무장관은 이원경외무장관이 상호 일정이 편리한 가까운 시일안에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정상간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문제와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등을 협의하자고 초청한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소식통은『KAL기사건·버마참사등의 수습책및 후속 조치등은 물론 한반도 긴장완화방안등에관해 새로 취임한 이장관으로서는「슐츠」장관과 다시만나 깊이있게 협의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했다.

<레이건 방한으로 군사력증강 우려|소-북괴서 비난>
【동경AP·공동=연합】배한관영 언론은 12일「레이건」미대통령의 방한이 침략과 전쟁을 도발키위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북한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수주일간 여러번 반복해온 주장을 되풀이,「레이건」대통령은 이번방한중 전두환대통령과『반동전략』을 논의할것이며 모 이번 방한으로『한·미·일의 3각군사동맹결성이 촉진될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사AP·APP연합】타스통신을 비롯한 소련관영 언론들은 13일 방한중인「레이건」대통령이 미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도발적인 성향을 보여줬으며 그의 방한은 아시아지역에시의 군사력증강을 의한 노력의 일환으로 취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공선 상세히 보도>
【서울=내외】중공의 북경방송을 비롯한 보도기관들은「레이건」미대통령의 일본방문 소식과 두차례 미일정상회담에서 논의다짐된 미일안보체제 강화등에 관해서 아무런 부정적인 논평없이 상세히 해설,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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