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만나 세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진 「로널드·레이건」미국대통령과 「나까소네·야스히로」(중증근강홍) 일본수상은 풍채가 좋다는 점에서부터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술수까지 비슷하다고 일본의 동경신문은 10일자 특집기사에서 두사람의 닮은 면모를 소개했다.
<매파정치인>
▲「레이건」=정계에 뛰어든 뒤에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배우연맹회장등을 지내던 시절에도 쟁의가 일어날때마다 「좌익토벌」에 나섰던 보수강경우파.
▲「나까소네」=동경대를 나와 내무관료·해군사관·경시청감찰관등을 거쳐 정계에 들어와 「불심항모」「4해협봉쇄」등 발언으로 매파임을 과시했다.매파정치인>
<풍채>
▲「레이건」=지난해 「미국에서 옷잘입는 10인의 남성」중 하나로 뽑힌일도 있지만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고있다.
▲「나까소네」=자신의 풍채에 자신감을 갖고있다. 수상공선제를 주장하는것도 그 자신감때문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을정도. 두사람 모두 웅변에는 능하다.풍채>
<가족활동>
▲「레이건」=퍼스트 레이디인 「낸시」여사는 마약박멸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레이건」 이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때면「낸시」와 상의한다』는 소식통의 말처럼 부인을 무척 신뢰한다. 장녀인 「모린」은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전국을순회하고있다.
▲「나까소네」=최근「다나까」(전중각영)전수상의 사직문제·중의원해산문제로 「나까소네」 수상이 「스즈끼」(영목선행) 전수상과 「니까이도」(이배당진) 간사장을 수상관저에서 만난 일이있는데 부인 「쓰다꼬」 (첨자)여사가 열심히 시중을 들어 내조했다.가족활동>
<위기모면>
▲「레이건」=「카터」진영의 TV토론자료가 공화당 진영으로 넘어간 브리핑게이트사건이 터지자 「레이건」은 직접 FBI(미연방수사국) 조사관의 사정청취에 응했다. 이런 그의 자세는 아무것도 숨기는것이 없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었다.
▲「나까소네」=실언을 하고서도 문제가 생기면 침묵으로 느긋하게 대처해 비판을 막아낸다.「가자미도리」(풍견계) 라는 별명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테크닉이 빠르고 노련하다.위기모면>
<여론조작>
▲「레이건」=국민들의 관심이 중동에 쏠려있는 사이 그레나다침공작전을 전개해 성공을 거두었다.
▲「나까소네」=이번 「레이건」방일과 「다나까」 판결일정을 동시 (6윌27일) 에 발표하고 방일시기를 유죄판결후로 잡는등 정치전략을 잘 전개하고있다.
두사람 모두 이번 정상회담을 내년선거에 활용하려 들고있다.
【동경=신성순특파원】여론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