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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나까소네 닮은점 많아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동경에서 만나 세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진 「로널드·레이건」미국대통령과 「나까소네·야스히로」(중증근강홍) 일본수상은 풍채가 좋다는 점에서부터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술수까지 비슷하다고 일본의 동경신문은 10일자 특집기사에서 두사람의 닮은 면모를 소개했다.

<매파정치인>
▲「레이건」=정계에 뛰어든 뒤에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배우연맹회장등을 지내던 시절에도 쟁의가 일어날때마다 「좌익토벌」에 나섰던 보수강경우파.
▲「나까소네」=동경대를 나와 내무관료·해군사관·경시청감찰관등을 거쳐 정계에 들어와 「불심항모」「4해협봉쇄」등 발언으로 매파임을 과시했다.

<풍채>
▲「레이건」=지난해 「미국에서 옷잘입는 10인의 남성」중 하나로 뽑힌일도 있지만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고있다.
▲「나까소네」=자신의 풍채에 자신감을 갖고있다. 수상공선제를 주장하는것도 그 자신감때문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을정도. 두사람 모두 웅변에는 능하다.

<가족활동>
▲「레이건」=퍼스트 레이디인 「낸시」여사는 마약박멸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레이건」 이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때면「낸시」와 상의한다』는 소식통의 말처럼 부인을 무척 신뢰한다. 장녀인 「모린」은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전국을순회하고있다.
▲「나까소네」=최근「다나까」(전중각영)전수상의 사직문제·중의원해산문제로 「나까소네」 수상이 「스즈끼」(영목선행) 전수상과 「니까이도」(이배당진) 간사장을 수상관저에서 만난 일이있는데 부인 「쓰다꼬」 (첨자)여사가 열심히 시중을 들어 내조했다.

<위기모면>
▲「레이건」=「카터」진영의 TV토론자료가 공화당 진영으로 넘어간 브리핑게이트사건이 터지자 「레이건」은 직접 FBI(미연방수사국) 조사관의 사정청취에 응했다. 이런 그의 자세는 아무것도 숨기는것이 없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었다.
▲「나까소네」=실언을 하고서도 문제가 생기면 침묵으로 느긋하게 대처해 비판을 막아낸다.「가자미도리」(풍견계) 라는 별명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테크닉이 빠르고 노련하다.

<여론조작>
▲「레이건」=국민들의 관심이 중동에 쏠려있는 사이 그레나다침공작전을 전개해 성공을 거두었다.
▲「나까소네」=이번 「레이건」방일과 「다나까」 판결일정을 동시 (6윌27일) 에 발표하고 방일시기를 유죄판결후로 잡는등 정치전략을 잘 전개하고있다.
두사람 모두 이번 정상회담을 내년선거에 활용하려 들고있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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