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소한 2승1무는 올려야|내일부터 2차리그…중공과 첫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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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화랑이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태국과의 첫경기에서 부터 실패, 불안한 출발을한 한국은 2차리그에서 분발, 대세를 역류시킬 의욕을 불태우고 있으나 8일 중공과의 두번째 대결에 공격주전인 이태형이 부상으로 출전할수 없는데다 또하나의 웡풀레이어인 이승희마져 발이 묶여 심각한 핸디캡을 안고있다.
이승회는 5일 홍콩과의 경기전반 와일드차징을 범해 퇴장당함으로써 다음게임의 출전자격을 상실. 전력의 마이너스를 자초하고말았다.
이날 태국꽈 중공은 득점없이 비김으로써 한국은 여전히 남은 3게임을 전승해야 할 부담을 지고있다.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축구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l차예선을 1위 흑은 2위로 통과할수 있는 하한선은 승점 8점을 획득하는것. 이것은 2차리그에서 홍콩이 계속 1승도 못올린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태국은 현재 승점5점(2숭1무)으로 2차리그에서 모두 비기기만해도 되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중공은 승점4점(1승2무)으로 홍콩에 이기고 한국과 태국에 비기면 승점8점을 달성한다.
한국은 홍콩에 이기고 중공·태국에 비겨버리면 승점7점 (2숭3무l패)에 불과하므로 중공이나 태국에 최소한 이기고 비겨야 한다.
그러나 한국이 2차리그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고 2숭1무를 기록하더라도 중공-태국경기가 무숭부가 아니고 숭패가 나버리면 승점이 동점이되어 골득실차로 1-2-3위를 가리는경우가 섕긴다.
한국은 약체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시련을 겪었다.
전반36분 이승희가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싸워야하는 불리함에 빠졌으며 수비일변도의 홍콩을 전반에 공략하지못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후반들어 즐기찬공세를 거듭, 김종부가 후반11분 약25m거리의 프리킥을 통렬하게네트에 꽂아 간신히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후 거친 태클로 한국의 공세를 저지하기에 급급한 홍콩은 파울을 연발, 2개의 페널티킥 (후반17분 신연호, 후반39분 김종부)과 김종부의 문전대시(후반22분)로 골을 추가, 대승을 장식했다.
이날의 대량득점으로 한국은 일단 골득실차에서의 불리를 극복했다.
한국은 중공전(3일)에서 부진했던 GK 이문영과 FB 김판근을 빼고 김풍주와 김성기를 처음으로 기용했으며 이들은 모두 선전했다.

<한국. 2위차지하면 더 유리|4조제외 8개팀 2차조편성 결정>
한국은 LA올림픽축구 아시아·대양주 1차예선서 1숭1무1패로 자칫하면 탈락하는 위기에 놓여있으나이번 1차예선을 통과할경우 1위보다 2위로 오르는편이 유리한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속한 4조이외에 1. 2. 3. 5조예선은 이미 완료되어 2차예선진출8팀이 결정되었는데 1조의 시리아, 2조 이라크,3조 말레이지아,5조 뉴질랜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8개팀가운데 중동지역이 5개팀으로 단연강세.
4조 1위팀은 2차예선서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등과 싸우게되어 불리한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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